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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8사단 관심병사 검시 "폭행·억압 흔적 없어, 자살 추정"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8-12 17:20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28사단 관심병사 2명 동반자살

육군 28사단 소속 관심병사 2명이 휴가를 나와 동반자살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군부대와 경찰, 소방 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24분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21층 베란다에서 휴가를 나온 A(23) 상병이 같은 중대의 B(21) 상병과 함께 천장에 매달린 빨래건조대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 28사단은 이날 '관심병사' 2명의 시신을 검시한 결과 "폭행이나 억압 흔적은 없고, 시반과 목의 끈 흔적으로 미뤄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 상병은 지난 3일 휴가를 나와 11일이 부대 복귀 일이었고, B 상병은 13일까지 휴가를 받은 상태였다. 군 관계자는 두 사람이 휴가 날짜를 맞춰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기 사이인 이들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이 집인 A상병은 B급, 광주가 집인 B상병은 A급 관심병사였다. 이들은 입대 후 적응하지 못해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 상병은 지난 5월 2일 인성검사 시 자살예측 판정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으며, B 상병은 작년 인성검사 때 자살 충동 및 복무 부적응 결과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 상병은 지난해 10월 자살시도를 한 뒤 11월에는 근무지역 이탈 후 8시간 동안 탈영했다 체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숨진 장소에서는 특정 부대원을 욕하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B 상병이 숨지기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견디기 힘들다. 아무 것도 못하겠다"는 글이 적혀있었으며, 같은 중대에 근무하는 선임병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욕설과 함께 "야 XX 000(선임병 이름), 진짜 XXX 죽이고 싶다"는 내용이 남겨져 있었다고 육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28사단 관심병사, 무엇이 그들을 자살로 몰아 넣었나", "28사단 관심병사 자살하다니, 안타깝다", "28사단 관심병사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28사단 관심병사 자살, 연달은 군 사건사고에 혼란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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