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승전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이 개봉 13일만에 1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재계에서도 '이순신 리더십'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공부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 조현준 사장 등 경영진들이 이순신 장군 배우기를 임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어 화제다.
효성은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이달의 '효성인의 도서'를 추천해 함께 학습을 하는 '독서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회사 이상운 부회장도 '명량' 개봉 이전부터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先勝求戰, 이기는 군대는 미리 이겨놓고 싸운다) 정신을 본받자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매달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레터 발송 100회째를 맞아 "이순신 장군의 철저한 준비 정신을 본받아 세계와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상운 부회장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그린 서적 '전쟁의 신'을 추천하면서, 휴가기간에 영화 '명량'도 꼭 관람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달 21일에는 사내방송 HBS(Hyosung Broadcasting system)에서 '이순신에게 배우는 리더십'을 주제로 한 내용을 방영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삼성증권 등 많은 기업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관심을 갖고 배우기에 나서고 있어 재계에는 그야말로'명량 신드롬'이 불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