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퇴출 압박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퇴출 압박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아서'(31.4%, 복수응답), '상사와 마찰이 있는 편이라서'(25.3%)를 1, 2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개인 성과, 실적이 안 좋아서'(16.9%), '소속 본부 및 부서가 축소되어서'(12.5%), '나이가 많아서'(10.3%) 등이 있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7.2%였다.
퇴출압박으로 받은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퇴사, 이직 충동'(63.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자신감 상실'(46.9%), '상대적 박탈감'(37.8%), '삶의 의욕 상실'(35.8%), '예민해진 성격'(28.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압박을 받고도 바로 퇴사하지 않은 직장인(146명)들은 그 이유로 '이직준비 후 나올 생각이라서'(47.3%), '퇴사 후 대책이 없어서'(18.5%), '대출금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17.1%), '다시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서'(10.3%) 등을 선택했다.
한편, 전체 직장인 중 66.3%는 평소 회사로부터 퇴출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