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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고생 사건 피해자 父 "범인들은 전과 25범 악랄한 놈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8-05 10:03



김해 여고생 사건

김해 여고생 사건

가출 후 성매매를 강요당하며 또래 학생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된 김해 여고생 윤모(15)양의 아버지가 라디오 인터뷰에 응해 피끓는 심경을 토로했다.

윤모양의 아버지는 5일 오전 방송된 SBS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딸의 가출 수사와 사망 경위, 현재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윤씨는 딸이 가해자인 또래 여학생 4명과 20대 3명을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 "또래 여학생 중 한 명이 딸을 이놈들(20대 3명)에게 소개한 줄 알고 있다"면서 "딸하고 이 여중고생들하고도 사전에 알던 사이가 아니었고, 딸아이가 그 놈들한테 걸려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는 20대 3명에 대해 "전과가 25범으로 화려하고 악랄한 놈들"이라고 밝혔다.

윤 씨에 따르면 윤 모양은 지난 3월 15일 첫 가출을 했고 아버지가 경찰 수사 의뢰를 하자 그달 29일에 잠시 돌아왔다.

가해자들이 수사 사실을 알고 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딸을 잠시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윤 모양은 아버지를 안심시킨 뒤 임시 거처인 교회로 돌아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가해자들에게 끌려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울산과 대구 등의 모텔을 전전하며 윤 양에게 다시 성매매를 시킨 피고인들은 무차별 폭행도 일삼았다. 냉면 그릇에 소주 2병을 부어 마시도록 한 후 윤 양이 게워내면 자신의 토사물을 핥아 먹게 하고, 몸에 끓는 물을 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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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으로 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지속된 폭행과 강제 음주로 인해 물도 삼키기 힘든 윤 양에게 피고인들은' 앉았다 일어서기' 벌을 100회씩 시켰다. 또한 구구단을 외우게 해 윤 양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폭행하고, 괴롭히다가 지치면 다른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때리는 일을 반복했다.

악랄함은 끝이 없었다. 윤 양에게 "죽으면 누구를 데려갈 것이냐"고 묻고, 윤 양이 지목한 여학생들은 보복 폭행을 가했다. 한 여학생은 보도블록으로 윤양을 내려치기도 했다.

윤 씨는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할 수 있는지"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한 뒤 가해자들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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