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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폐목재로 뒤덮여…11호 태풍 할롱 북상까지 '설상가상'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4-08-04 21:54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경로

부산 해운대 백사장이 폐목재로 뒤덮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 11호 태풍 할룽 북상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4일 부산해경은 "해운대 해수욕장 파라다이스호텔 앞에서 미포 입구 500m 구간의 해수욕장 백사장에 부서진 폐합판이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침몰한 화물선 선주가 일본 구난업체와 함께 침몰한 화물선에서 목재 등을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에 화물선 적재 합판 등이 산산이 부서진 채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생도 인근 묘박지에서 침몰한 화물선에 적재된 합판들이 강한 파도에 휩쓸려 흘러나온 것.

당시 파나마 선적 3만 1천톤급 푸숑하이(FUSHENGHAI)호는 묘박지에서 강한 파도 속에 닻을 내리다가 암초에 걸려 수심 50m 바닥으로 침몰했다. 침몰 지점에서 해운대해수욕장까지는 약 15㎞로 이 적재 합판과 해운대 백사장에 떠밀려온 부서진 폐합판의 글자가 동일했다.

태풍 '나크리' 영향으로 많은 비와 파도가 높았던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주 말 내내 입욕이 통제된 데 이어 폐목재가 백사장을 뒤덮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피서객들과 휴가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또 다른 대형 태풍 할룽이 북상해 걱정인데 백사장을 뒤덮은 폐목재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기준 11호 태풍 '할롱' 북상 경로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1070km 해상을 지났다.

'할롱'은 수온이 높은 괌 인근 해역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아 규모·강도 면에서 볼 때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이번 주말 서귀포 남쪽 해상에 진입함에 따라 오는 8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9~10일에는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안전사고에 같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경로에 대해 네티즌들은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연달은 악재",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으면",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휴가 특수 기대 상인들 어쩌지", "해운대 폐목재-11호 태풍 할롱, 태풍 그냥 지나갔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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