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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국제행사 취소될까? 긴급회의 돌입…에볼라 발생국 입국취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08-03 17:51



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덕성여대 에볼라 바이러스

전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빠진 가운데, 덕성여대의 국제 행사가 취소 위기에 몰렸다.

이데일리는 3일 "덕성여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오후 4시 30분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고 논의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행사는 덕성여대가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유엔 여성기구와 함께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 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파트너십 세계대회'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32개국 대학생 500여명 중에는 아프리카 학생 30명이 포함되어있다. 덕성여대 측은 이들 중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나이지리아의 3명은 입국을 취소시켰다.

알제리, 르완다, 가나 등 또다른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참석하는 27명의 학생들은 예정대로 참석한다. 당초 덕성여대 측은 "에볼라 발병국 나이지리아 대학생 3명의 입국을 취소했으니 문제없다. 나머지 아프리카 학생들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및 외교부와 긴밀히 상의해 공항에서 철저하게 검역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자 덕성여대 측은 긴급 교무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덕성여대가 UN과 함께 여는 이번 국제 행사를 단독으로 취소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덕성여대로서도 나이지리아 대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입국을 취소한 만큼,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이 아닌 다른 아프리카 대학생들의 입국마저 거부할 명분이 없다. 현재로선 이번 행사가 예정대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덕성여대 재학생들은 이 국제 행사의 취소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스스로를 덕성여대 재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모든 학우가 이 대회의 취소를 바라고 있다. 유엔과 함께 하는 대회라 취소가 쉽지 않으니 국가적 차원에서 도와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시민도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비상이다.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덕성여대 국제행사를 취소해달라"라는 청원을 올렸고, 만 하루 만에 1만6천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AP통신은 "이번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감염자는 1300여명, 사망자는 700여명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지역에 따라 50%에서 최대 95%에 달하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이번 사태 초창기 사망자의 상당수는 다름 아닌 의료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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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에볼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덕성여대 에볼라, 에볼라 서울 한복판에서 터지면 덕성여대가 책임지나요?", "덕성여대 에볼라, 뱃심이 너무 좋은 거 아닙니까", "덕성여대 에볼라, 아프리카 차별 아니고 살고 보자는 거", "덕성여대 에볼라, 에볼라 위험 감수하며 열어야할 대회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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