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정상급 명예 잇는 '로드투프린스' 단거리 경주서 자존심 회복할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7-31 08:51


'로드투프린스'가 국산 최강마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서울에서 치러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III)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기본기가 탄탄한 정상급 국산마로 부경경마를 호령했던 '로드투프린스'(5세 수말, 방동석 조교사)는 올들어 치러진 두차례 대상경주에서 참혹한 결과를 기록했다.

따라서 오는 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제15경주(국1 1400m 핸디캡)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2000m에서 부진했지만 3년 만에 우승경험이 있는 1400m 경주거리를 줄인 데다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김용근 기수가 공들여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로드투프린스'는 직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 출전해 선행에 나섰지만 경주 내내 '매직댄서'와의 소모적인 몸싸움으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체력 소모가 적은 1400m를 맞아 경주 초반 선두권에서 경주를 이어가다 막판 파워를 앞세워 설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도전자로 나선 '스마일어게인(4세 거세, 김영관 조교사)'은 올해 4월 국산 1군으로 승군이후 일반경주 연속으로 복승률 100%기록하는 등 강자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직전 2000m 경주에서 57㎏의 고 부담중량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경주 역시 높은 부담중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톤(4세 거세, 김영관 조교사)'은 1군 승군 뒤 유독 3위의 성적을 많이 기록하고 있다. 과거 선행마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추입마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만큼 선입마 '스마일어게인'의 움직임에 따라 어느 위치에서든 기회을 엿 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때문에 경주전개를 선행에서 추입으로 바꿔 장거리 경주에서 평균이상의 적응력을 보여줬다. 선두권이 치열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순위마로 평가된다.

선행마 쪽으로 내려오면 단거리 강자 '올수(6세 수말, 하무선 조교사)'가 복병으로 꼽힌다. 2연속 입상과 함께 특히 지구력이 많이 보강된 모습인데, '할리'와 큰 경쟁만 펼치지 않는다면 다시 승산 있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할리(4세 수말, 민장기 조교사)' 역시 단거리에 최적화된 선행마로 이변을 노리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해 대상경주에서 자존심을 구긴 '로드투프린스'가 1400m 단거리 경주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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