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모터보트가 시원스런 거제 앞바다에서 물보라를 일으킨다.
대회 종목은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지는 경주용 국산 모터보트 'K-450경주(배기량 450㏄)'다. '경정 황제' 김종민(37), 이시원(여·33), 김인혜(여·24)를 비롯해 스타급 경정 선수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토너먼트로 열리는 이 대회는 세 차례의 예선을 거쳐 포인트가 높은 상위 6명이 우승컵을 놓고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레이스를 벌인다. 경주거리는 600m코스를 3주회 하는 1800m로 경정과 같다. 잔잔한 미사리 호수와는 환경이 전혀 다른 거친 바다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예측불가능 한 경주가 전개된다는 게 큰 묘미다.
한 여름 거제 앞바다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스릴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질 이번 대회는 거제시가 오는 31일부터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해양축제인 '바다로 세계로'의 사전 행사로 열린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대회를 위해 모터보트 11대 등 장비와 심판·정비 인력, 개최경비를 지원했으며, 한국파워보트연맹이 대회진행을 맡는다.
경정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구조라 해수욕장 앞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멋진 레이스는 휴가객들에게 수상레저스포츠 경정의 진수를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정 모터보트 경주가 시민들에게 신나는 볼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경정 선수들이 거제 구조라 앞바다에서 파도를 가르며 멋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대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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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규 17승째 생애 첫 다승왕 도전
어선규(36·4기)가 올 시즌 17승째를 올리며 다승부분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어선규는 특히 지난 목요일 '거물들의 대결'이었던 특선경주에서 다소 불리한 4코스를 배정받았지만 손지영과 길현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휘감기로 제치고 승리했다. 지난주 3전 전승을 기록하며 통산 220승째를 올렸다.
그는 2005년 데뷔 후 불과 2년 만에 매년 30승 안팎의 승수를 올리는 스타급 선수로 부상했지만 다승왕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경쟁자를 압도하는 등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상금부분에서도 김종민과 손지영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15승째으로 다승 2위인 이재학이 8월 중순까지 출전정지를 당한 상황이라 이변이 없는 한 생애 첫 다승왕을 향한 그의 움직임은 당분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