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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 바이링배 8강에 5명 진출하며 첫우승 청신호 밝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7-25 08:58


한국 바둑이 오래간만에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압승지세하며 바이링배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24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16강에서 한국은 랭킹1위 박정환 9단, 2위 김지석 9단, 4위 최철한 9단과 진시영 6단, 안국현 5단 등 모두 5명이 한·중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중국은 7판의 한·중전에서 장웨이제 9단과 추쥔 9단이 안성준 5단과 목진석 9단을 꺾었고, 커제 4단은 왕야오 6단과의 형제 대결에서 승리해 8강에 합류하는 등 3명이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2일 열린 본선32강에서 중국에 5승 1패를 거두는 등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상비군 훈련 효과를 실감했다. 실제로 유창혁 상비군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선수들과 함께 하며 중국전 압승에 소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본선 32강에 한국은 10명이 진출해 22명의 중국에 열세였지만 8강에서는 형세를 역전시켰다.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주목받았던 박정환 9단과 천야오예 9단의 맞대결에서는 박9단이 278수 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김지석 9단은 멍타이링 6단에게 257수 만에 흑 1집반승을 신고했고, 최철한 9단은 장타오 4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한편 진시영 6단은 LG배 챔피언인 퉈자시 9단에게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첫 세계대회 8강을 완성했다. 진6단은 본선 64강에서 이세돌 9단을 탈락시켜 주목을 받았다.

안국현 5단도 왕시 9단에게 15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세계대회 첫 8강행을 자축했다.


9월 16일부터 중국 꾸이양에서 속개될 예정인 8강전은 박정환 9단 vs 진시영 6단, 김지석 9단 vs 추쥔 9단, 최철한 9단 vs 커제 4단, 안국현 5단 vs 장웨이제 9단의 대결로 속개된다. 준결승 3번기는 같은 장소에서 18, 20, 21일 열린다.

국제위기연맹(IGF)과 꾸이저우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위기협회와 꾸이저우성 체육국이 주관하는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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