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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 불꽃놀이 용품에 대한 경각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본격 휴가철인 8월에 폭죽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K씨(45)의 경험을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꼽았다. 지난 1월 해변으로 놀러간 K씨는 폭죽 여러 개에 불을 붙여 불꽃놀이를 즐겼다.
이후 놀던 장소의 쓰레기를 치우려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백사장에 꽂힌 폭죽을 회수하던 중 점화되지 않은 폭죽 1개가 갑자기 터지면서 손에 화상을 입은 것.
소비자원 집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한 폭죽 안전사고는 189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별 발생빈도로 살펴보면 8월에 발생한 경우가 총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5월(26건)이 그 다음이다.
여름휴가 또는 가정의 달 봄 나들이로 인해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집중된 것이다.
발생 장소로는 해변 등 야외(22.2%)가 1위를 차지했고 캠프장 등 여가·문화 놀이시설(16.9%), 가정·주거시설(6.9%), 교육시설(4.2%)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유형에서는 화상(60.9%)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안구·시력 손상(27.5%), 찔림·베임·열상(5.8%) 등의 부상도 적지 않았다.
특히 폭죽의 불꽃이나 파편이 튀어 다친 경우가 87.8%에 달했고, 피해 연령은 10대와 10대 미만이 절반(52.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은 "폭죽 사용 시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할 것, 폭죽을 입에 물고 장난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던지지 말 것, 어린이가 혼자 폭죽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