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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침실로 떨어진 말레이 항공 희생자 '참혹'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7-21 16:16


사진 = time light box 캡처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희생자 시신이 민간인 집안 침실에 추락한 모습이 생생하게 공개됐다.

사고 현장을 누비고 있는 보도사진 전문작가인 제롬 세시니는 자신의 뉴스 에이전시 '마그눔'을 통해 잔해가 발견된 우크라이나 동부 라시프노예의 참혹한 광경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민가 침실 지붕을 뚫고 침대 옆으로 떨어진 시신이다.

훼손된 시신은 지붕 잔해와 함께 뒤엉켜 끔찍한 사고를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 침실의 주인인 우크라이나 청년 이고르 티포노프(26)는 충격과 공포에 질린 채 말을 잃었다.

제롬 세시니가 공개한 사진은 이밖에 논밭 한가운데 나뒹구는 시신들과 수색에 나선 군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롬 세시니는 "말을 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고 구역질이 난다"면서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 사고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현지 시간 17일 오후 5시 15분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 283명과 과 승무원 15명 등 탑승객 298명이 모두 숨졌다.


탑승객 가운데는 네덜란드인이 154명으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와 호주 등 9개 나라 국민들이 포함됐으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객기 추락 장소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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