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의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애프터서비스(AS) 관련 불만도 비례적으로 늘고 있다. 대다수 수입차업체들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AS관련 불만들을 시정해 나가고 있기는 하나 일부업체들은 여전히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포르쉐 리프레시 캠페인은 보증기간이 지난 포르쉐 차량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 하지만 중고차를 구입했던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 4월 포르쉐 보증 연장 서비스를 분당 포르쉐센터에서 가입하기로 하고, 보증연장을 하기 위해서는 포르쉐의 정밀 테스트를 받았다. 이때 들어갔던 비용은 보증연장비 약 280만원에다 검사비 25만원을 포함해 총 300여만원에 달했다. 엔진, 미션, 기타 동력계통 보증이 연장된 기간은 2015년 4월19일까지다.
보증 연장 이후 차량진동 및 떨림, 엔진오일 과다소모 등의 이유로 A씨는 지난 6월 다시 센터를 찾아 엔진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당시 A씨는 포르쉐 분당센터 직원에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300여만원이라는 비용을 들여 점검받고 연장했다"며 "이러면 무엇하러 시간과 돈을 들였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불만을 접수한 포르쉐측은 "보증 연장 프로그램의 111가지 체크항목 중에는 엔진 내부 검사 항목은 포함되어있지 않다"며 "보증 연장 보증서에는 '보증 제외조건'에 대해 명시하고 있고 그 항목 내에는 '제조업체가 승인하지 않은 방식으로 차량이 개조된 경우'라는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경우 포르쉐 인증 중고차 센터에서 판매되는 중고차 구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소유 차량에 대한 사고나 수리 이력에 대해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점검 전에 엔진 내부 검사는 항목에 빠진다는 센터 측의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그런 식의 주장이라면 누가 수입 중고차를 구입하겠나. 알맹이 빠진 검사 후에 정작 그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나 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A씨는 '보증연장 확인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A씨는 "당시 차량 검진 후 센터 측으로부터 받은 보증연장 확인서는 전부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내용을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는 지난 6월 311대를 판매해 전월(237대)과 비교해 31.2%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속 성장에도 부실한 AS관련 정책은 아직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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