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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전 임원, 조기통합추진 결의문 채택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7-13 13:52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www.hanafn.com)은 11~12일 이틀간 하나은행 50명, 외환은행 34명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원 135명이 참석한 임원 워크숍을 갖고 열띤 토론을 거쳐 양행 전 임원들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김정태 회장이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조기통합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 표명이 있었고, 이어서 이번에는 양행 전 임원진이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나서면서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양행의 전 임원은 "양행의 통합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직시하고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통합의 전파자로서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양행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최일선에서 앞장서기로 했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같은 결의문 채택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하나-외환은행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은 조기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김정태 회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통합은 대박이다"라고 강조하며 "조기통합은 대내외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조직의 비전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비전이 더 중요하다.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고, 그 효과는 직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통합을 통해 직원들에게 최고의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역설했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연간 3,121억원으로 분석됐다. 비용절감 시너지와 수익증대 시너지가 각각 연간 2,692억원과 429억으로 5년간 연평균 3,121억원의 시너지 시현이 가능해 3년 빨리 조기통합을 이뤄낸다면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IT투자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신용카드 부문의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비용절감 674억원 ▲외화부문의 조달 비용 감소 607억원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612억원 등 연간 총 2,692억원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수익증대 측면에서는 ▲양행이 하나은행의 PB업무,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을 공유해 나타나는 시너지 225억원 ▲양행의 채널을 활용한 효율성 및 영업력 증대를 통해 증가되는 신용카드 수익 204억원 등을 합치면 연간 429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

또한 양행이 통합 시 점포 네트워크가 975개로 확대되고 총여신 규모가 200조원대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시장 선도가 가능해지며 활동 고객수도 550만명이 돼 고객기반 확대로 유효한 경쟁 구도를 구축할 수 있다.

카드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7.8% 수준으로 높아져 업계 내 6위로 성장 가능하며 그룹 전체적으로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한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양행의 강점 공유와 상호 보완을 통해 중장기 차원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통합을 통해 투자 재원 확보 및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가능하게 된다.

양행의 통합을 통해 조직 측면에서는 저성장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적극적인 M&A 추진과 유기적인 자산 성장이 가능하고 새로운 규제 도입 및 금융 패러다임의 개편 시 충분한 투자 및 역량집결을 통해 은행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개인 측면에서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영역에서의 업무 습득, 국내외 MBA 제도 등 경력 개발 기회 제공 등 개인적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의 조직 안정이 가능해 근무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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