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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함께 치킨 소비가 부쩍 늘어나는 계절이다.
과거에는 치킨 하면 후라이드, 곁들이는 술 하면 맥주와 같은 공식이 존재했다. 그래서 '치맥(치킨+맥주)'이란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파닭을 비롯해 마늘치킨, 간장치킨, 고추치킨 등 다양한 치킨 종류가 등장하면서 이와 궁합을 이루는 주류들이 등장했다.
파닭과 버니니
양념치킨과 호가든
양념치킨의 맛은 판매하는 곳마다 다르다. 보통 일반적인 기준에서 달콤과 새콤한 닭강정 소스같은 양념치킨을 두고 말하자면 요즘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에일 맥주가 어울린다. 보통 에일맥주는 상면발효 맥주인데, 꽃 향기처럼 향긋하면서 상큼한 향을 공통적으로 내뿜는 호가든이 대표적이다. 첫맛은 상큼하지만 뒷맛에 남는 약간의 씁쓸함이 양념치킨의 새콤달콤한 맛에 잘 어울린다.
마늘치킨과 몬테스 알파 말벡
마늘치킨처럼 마늘 향이 강하고 짭조름한 간이 돼있는 치킨에는 드라이한 레드와인이 어울린다. 합리적인 가격에 인지도가 높은 드라이한 와인으로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의 '말벡'이 있다. 마늘치킨 외에도 한국인이 즐겨하는 육류 요리와 전반적으로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후라이드 치킨과 보가 로사
식사 전에 즐기는 식전주로 자주 음미되는 로제 와인. 특히 이탈리아 와인인 '보가'의 로사는 메를로를 주 원료로 했으며 딸기, 산딸기, 크렌베리 맛이 매력적인 와인이다. 바삭하게 튀겨진 후라이드 치킨을 먹기 전에 더욱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치킨과 곁들여 먹어도 금상첨화다.
닭 발과 소니니(소주+버니니)
양념치킨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닭발, 연한 불 맛이 느껴지는 닭발의 짝꿍은 국민 술 '소주'다. 소주를 잘 못 마시는 사람은 소주와 캐주얼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를 믹스해 마셔도 좋다. 버니니의 알코올 도수가 5%로 가볍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소주와는 궁합이 잘 맞는다.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잘 못 즐기는 이라면 소주와 버니니의 비율 중 버니니의 비율을 더 높게 하면 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