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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유아용품업계의 화두가 조부모, 해외진출, 가성비로 꼽혔다.
출산율 저하 및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아용품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선호도가 높아 '유아용품 한류'가 불기 시작했다.
깨끗한 나라는 락앤락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 기저귀 브랜드 보솜이를 론칭, 현지에 전문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섰다. 중국 내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 1위인 유한킴벌리의 하기스는 중국, 홍콩, 대만, 러시아 등 20여 개국 진출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쁘레베베는 해외 10개국 진출에 성공했고, 베페는 오는 7월 상해육아용품박람회(CBME 2014)에서 국내 24개 기업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관세청 조사에 따르면 수입 유모차의 수입가와 국내 판매가 평균 3.6배 가량의 차이가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격 차이에 따른 성능 차이도 발생하는지 지난 5월 소비자시민모임이 국내 유모차의 가성비를 조사해 발표했다.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에 국내 판매 중인 15개 유모차 제품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산 브랜드 제품들이 수입 제품의 1/3 가격 수준이나 품질은 동급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부가부의 카멜레온3가 82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어파베이비 크루즈, 마마스앤파파스 어보 등도 최선의 구매선택(Best Buy) 등급을 받았다. 국산 브랜드인 페도라 S9은 74점으로 구매할 가치 있음(Worth Considering), 카펠라 캐슬은 69점으로 만족(Satisfactory) 평가를 받았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에 나서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