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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포 무장 탈영병 유서 "후임들로 부터 따돌림"...탈영병 父 "누가 내 아들 이렇게 만들었냐" 눈물

기사입력 2014-06-24 09:30 | 최종수정 2014-06-24 09:31

유서
탈영병 유서, "후임들로 부터 따돌림"...탈영병 父 "누가 내 아들 이렇게 만들었냐"
탈영병 유서, "후임들로 부터 따돌림"...탈영병 父 "누가 내 아들 이렇게 만들었냐" 눈물

총기 난사로 부대원 5명을 살해한 임모(22) 병장이 총기 자해 후 생포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해 사망 5명, 부상 7명의 인명피해를 낸 뒤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이 지난 23일 오후 2시 55분께 야산에서 고성군 현내면 인근 야산에서 군의 투항 권고 중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쏴 자해를 시도한 뒤 총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됐다.

임 병장은 곧바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마친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9시께 수술을 마친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며 "수술이 잘 끝나 현재로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특히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를 작성했다. 임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쓴 유서에는 "선임과 후임에게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의 가족도 임 병장이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이 평소에 대인관계가 넓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싫어해 친구들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심해졌고, 결국 고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

실제로 군이 임 병장의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면접조사에서 동료들은 "임 병장이 자주 열외됐다" "단체생활을 못하고 소수하고만 어울렸다" "선임병한테 왕따 당하고, 후임병한테 인정 못 받았다" 등의 증언하기도 했다.


앞서 임 병장의 무장 탈영 소식에 설득에 나섰던 그의 아버지는 임 병장을 향해 "앞날이 창창하니 제발 죽지 마라"며 아들에게 연이어 호소했다.

또 "다음 달이면 정기휴가,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탈영병 유서와 관련해 "탈영병 유서를 보니 너무 안타깝네요", "탈영병 유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탈영병 유서, 아무리 힘들었어도 사람들 죽여서는 안됐어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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