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전공과 관계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에 따라서는 '20대'(37.9%), '30대'(35.7%), '40대'(34.7%), '50대 이상'(28.5%)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취업 시 전공을 포기한 응답자가 많았다.
이렇게 전공과 관계 없이 취업한 이유로는 '전공관련 채용이 너무 없어서'(3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24.5%), '연봉 등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해서'(19.7%), '심도 있는 전공 지식을 갖추지 못해서'(17.9%), '전공과 직무는 별개라고 생각해서'(14.8%) 등이 있었다.
82.4%가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손해 및 어려움으로는 '전문 지식 부족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음'(44.6%, 복수응답), '취업 시 낮은 연봉을 받음'(37.6%), '전공에 대한 미련이 남음'(26.5%), '이직이 어려움'(25.8%), '전공자에게 열등감을 느낌'(21.8%) 등을 들었다.
반면, 전공을 살려 취업한 직장인(1608명)들의 경우 72.5%가 전공지식으로 실제 업무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적성보다는 점수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세태와 심각한 취업난이 맞물려 전공을 포기하고 취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급한 마음에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취업할 경우,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고민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