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거리에서 웃고 떠들어도..."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23 14:52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거리에서 웃고 떠들어도..."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거리에서 웃고 떠들어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25일 학교 복귀를 앞두고 밝힌 '부탁의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22일 단원고 생존 학생들은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A4 1장짜리 글을 통해 학교 복귀에 대한 두려움과 국민들에게 부탁하는 각종 사항을 담았다.

현재 해당 글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생존 학생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직도 함께 빠져 나오지 못한 친구들을 생각할 때 마다 먹고, 자고, 웃고 떠드는 모든 일들이 죄 짓는 일 같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눈물을 쏟다가도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며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또한 "괜찮으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 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저희는 하루 빨리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가고 불쌍하게 쳐다보는 시선들, 그리고 기자들, 어디를 가든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에 학교에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마지막에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로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에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정말 안타깝네요",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정말 미안해요. 안쓰럽다고 생각해서",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을 보고 눈물이 왈칵하네요",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앞으로 이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잘 했으면 좋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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