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할아버지, 알고보니 독립유공자...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23 14:26



문창극 할아버지, 알고보니 독립유공자...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

문창극 할아버지, 알고보니 독립유공자...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독립활동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독립유공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3일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文南奎) 선생과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21년 4월9일자 독립신문에 실린 기록에 따르면 문남규 선생은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다.

문남규 선생이 활동한 대한독립단은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의병운동 계열의 인사들이 1919년 3월 결성한 단체다. 대한독립단은 국내진입작전과 남만주 동포사회의 자치를 목표로 했다.

보훈처는 이 같은 근거에 따라 2010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문남규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그러나 문남규 선생의 유족 확인이 안 돼 훈장을 임시로 보관했다고 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문남규 선생은 문 후보자 조부와 원적지(평북 삭주)가 같고, 한자 이름도 동일하다. 또 문 후보자의 아버지인 문기석(1989년 사망)씨는 생전에 "7세(1921년) 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기석 씨는 1914년생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문 후보는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했고, 서울대 초빙교수로 올해 1학기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문 후보자는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하나님의 뜻' 발언과 관련해서는 "종교적 인식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문창극 할아버지와 관련해 "문창극 할아버지가 독립 유공자 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문창극 할아버지, 진짜 독립 유공자인가요?", "문창극 할아버지가 독립 유공자라는 사실이 어떻게 밝혀진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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