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급팽창과 함께 삼성전자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첨단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기술이 바탕이 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 SSD 매출액은 31억9400만달러(약 3조3000억원)로 사상 첫 30억달러(약 3조15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20억5200만 달러로 1년 새 55.7% 증가다.
올해 SSD 시장 전체 매출액은 116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79억9600만 달러)에 비해 45.4% 증가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자성물질을 이용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다.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2012년 PC용 3비트 낸드플래시를 채용한 SS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올 4월부터는 데이터센터용 SSD도 3비트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트리플레벨셀(TLC)로 불리는 3비트 낸드플래시는 데이터 저장 최소 단위인 셀 하나에 3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해, 1비트나 2비트를 저장하는 싱글레벨셀(SLC), 멀티레벨셀(MLC) 제품보다 저장효율은 뛰어나지만 속도와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단점을 보강한 TLC 낸드플래시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