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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자꾸 저려요…"하지정맥류 의심해 봐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6-20 15:31


#김모씨(51, 주부)는 2년 전부터 종아리부위가 뜨겁고 저리는 증상이 있어 수많은 병원을 다녀봤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최근에는 한의원에도 다녀보고 경락마사지도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신경과민증으로 신경정신과에서 항우울제까지 처방 받아야 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온 김 씨는 TV 교양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다리가 저리는 증상은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찾았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앉아 사무를 보거나 긴 시간 서서 노동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진행된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대부분 김 씨처럼 지속적으로 다리가 저리고 부어 오르는 증상을 단순히 무리를 해서 오는 증상이라고 간과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술을 피하려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김 씨를 상담한 서울 남서부지역의 유일한 하지정맥류 단일질환 병원 참하지외과 박인수 원장은 "환자분께서 정말 그 동안 수많은 병원을 다니며 마음 고생했던 설움이 진료를 보는 내내 느껴졌다"며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상황이라 오랜 시간 상담하며 차근차근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분은 혈관초음파 검사결과 명백하게 역류가 진행된 하지정맥류로 판단됐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혈관의 기능 부전으로 인한 정맥내 혈액 순환 장애로, 만성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가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는 이유는 다리에 있는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기 전까지 육안만으로 진단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느다란 실핏줄처럼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 전체적인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다리 저림,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경우, 다리가 붓거나 당기는 경우, 다리가 무겁거나 시리는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바로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 혈관초음파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아야 한다.

박인수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른 치료방법도 다양하다"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절개술, 레이저수술, 고주파수술 등 적합한 치료방법이 결정된다"고 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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