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51, 주부)는 2년 전부터 종아리부위가 뜨겁고 저리는 증상이 있어 수많은 병원을 다녀봤지만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최근에는 한의원에도 다녀보고 경락마사지도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신경과민증으로 신경정신과에서 항우울제까지 처방 받아야 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텨온 김 씨는 TV 교양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다리가 저리는 증상은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찾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혈관의 기능 부전으로 인한 정맥내 혈액 순환 장애로, 만성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가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는 이유는 다리에 있는 정맥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기 전까지 육안만으로 진단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느다란 실핏줄처럼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 전체적인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다리 저림,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경우, 다리가 붓거나 당기는 경우, 다리가 무겁거나 시리는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바로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을 찾아 정밀 혈관초음파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아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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