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고양시 토네이도, 알고보니 용오름 현상?...국내 관측 사상 8번째
이날 용오름 현상으로 인해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처박히고 비닐하우스 21곳에 피해를 입은 가운데 근처에 있던 80살 김 모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치는 사고도 잇따랐다. 또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치며 일부 지역에 정전이 됐으며, 빗길 교통사고 역시 속출했다.
실제 토네이도를 직접 목격한 주민들은 "10분 사이에 주변 일대가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또한 일산 토네이도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네이도는 강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기둥 모양의 구름으로, 지표상 뜨거운 공기와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섞이면서 강력한 적란운이 만들어질 때 발생한다.
또한 해상이나 호수, 강에서 만들어지는 강한 회오리바람은 '용오름 현상'이라 부른다.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는 지난 2001년과 2003년, 2005년, 2011년 등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용오름의 풍속은 100m/s 이상인 경우도 있고,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 정도다.
많은 네티즌들은 일산 고양시 토네이도 현상에 "일산 고양시 토네이도, 용오름 현상이었군요", "일산 고양시 토네이도, 명칭이 때에 따라 달라지는 건가요?", "일산 고양시 토네이도, 실제로 보면 사람도 날라가나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용오름 현상은 울릉도 부근 해상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으며 이번 고양시 용오름 현상까지 국내 관측 사상 8번째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