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진 자몽 올여름 인기 만만찮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6-11 18:39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자 주류업계에 자몽 바람이 불고 있다.

올여름 식음료업계에 자몽 맛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류시장에서도 자몽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주류시장에서 자몽 맛 제품의 대표적인 사례는 국순당 캔막걸리 '아이싱'이다.

막걸리 비수기인 여름철을 공략하기 위해 새콤한 '자몽 '과즙을 첨가해 개발한 것이다. '아이싱'은 열대과일 '자몽'의 상큼한 신맛과 막걸리 특유의 탄산의 청량감이 조화를 이뤄 기존의 막걸리와는 전혀 다른 맛을 선사한다.

'아이싱'은 지난 2012년 8월 출시 이후 월 평균 50만캔 이상 판매되며 기존에 판매중인 국순당 캔막걸리의 월평균 판매량(20만캔)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층과 여성층에서 인기가 높다.

'아이싱'의 성공 이후 주류시장에 '자몽'을 첨가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국순당은 아이싱의 뒤를 이어 자몽을 첨가한 과실주인 '콤주'를 개발하고 홍대 및 강남역일대에서 시험판매를 진행 중이다. '콤주'는 자몽과 유자 등 천연과실 원액을 넣어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가 9.5도로 기존 약주(13도)보다 낫다.

경기도 포천 지역 주류기업인 조술당은 자몽 맛 과일맥주 '쏴(Ssoa)'를 지난 3월 선보였다. '쏴'는 알코올 도수는 5도이며 술이 약하거나 과일주를 선호하는 여성층에 인기다.


주류 프랜차이즈에서도 자몽을 첨가한 주류의 인기는 높다. 스몰비어 전문점으로 인기가 높은 '오춘자비어'는 자몽맥주가 대표적인 인기 주류다. 단순하게 생맥주만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여성 입맛에 맞는 칵테일 맥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몽맥주가 탄생했다.

프랜차이즈 주점 '와라와라' 에서는 자몽 소주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라와라의 자몽 소주는 매장에서 고객의 눈앞에서 직접 생 자몽을 갈아서 소주에 희석해 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열대과일 자몽의 새콤한 맛이 주류제품과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이들 제품은 저 도주 트랜드에 맞춘 저 알콜 제품으로 여름철 주류시장에서 젊은 층 및 여성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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