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실 파고다어교육그룹 회장(59)이 최근 배임-횡령, 이혼소송, 살인교사 혐의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결백함을 주장했다. 박 회장은 9일 다문화 가정 및 탈북 자녀 등 소외계층을 위한 한국다경문화재단(이사장 박경실) 출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모든 것을 참았지만 35년간 같이 살았던 남편 측으로부터 '살인예비음모' 혐의까지 받았다"며 "과연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지, 아내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남편에게 묻고 싶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 와중에 고 전 회장과의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결혼 스토리 등 개인사도 여과없이 토해냈다.
고 전 회장과 박 회장 부부는 2012년 3월 이혼소송을 시작,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초에는 고 전 회장측이 박 회장에 대해 살인교사 혐의가 있다고 주장해 경찰-검찰 조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 회장이 운전기사 박모씨(41)를 종용해 고 전 회장의 측근인 윤모씨(50)를 살해하려 했다는 얘기다. 경찰에선 살인교사에 대해선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고, 검찰은 이에 대해 보강수사를 지시한 상태다. 여기에 고 전 회장은 대출서류 조작 건으로 박 회장을 또다시 고소해 끊없는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고 전 회장과 박 회장의 이혼재판 1심판결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