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정모씨(33)는 불 앞에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안경 김 서림으로 불편함을 겪어왔다. 정교한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안경은 문제였다. 땀이 나 안경이 흘러내리면 집중도가 그만큼 떨어졌다. 라섹 수술을 받은 후 정씨는 "요리하는 도중 안경을 고쳐 쓰지 않아도 돼 정말 편하다"며 "라섹 수술 이후 외모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라식과 라섹은 대표적 시력 교정술이다. 각각 수술 방식과 부작용이 다르고 환자 별 눈 상태에 따라 가능한 수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라식은 각막 4분의 1 정도를 각막 절삭기로 잘라 각막절편을 젖힌 후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쏴 일정부분을 깎아내고 각막절편을 덮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15~20분 정도로 회복 기간도 1~2일이면 충분하다.
라섹(LASEK)은 엑시머수술(PRK)과 라식의 장점을 살린 수술법이다. 특수물질을 이용해 눈동자의 피부 격인 각막 상피만 벗겨낸 후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쏴 각막을 깎아내는 것이 라섹이다. 수술 시간은 15~20분 정도로 라식과 비슷하다. 라섹은 잔여 각막 두께가 라식 보다 100마이크론 정도 두꺼워 수술 후 안압으로 인한 근시 재발, 원추 각막(각막 일부분가 튀어나와 발생하는 부정 난시) 발생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오태훈 GS안과 원장은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는 근시 도수, 각막 두께, 건조증 유무, 눈 크기 등 다양한 의학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는 라섹이 적합하고 수술 후 통증에 민감하거나 빨리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면 라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