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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뭐가 다를까?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6-02 17:40


#요리사 정모씨(33)는 불 앞에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안경 김 서림으로 불편함을 겪어왔다. 정교한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안경은 문제였다. 땀이 나 안경이 흘러내리면 집중도가 그만큼 떨어졌다. 라섹 수술을 받은 후 정씨는 "요리하는 도중 안경을 고쳐 쓰지 않아도 돼 정말 편하다"며 "라섹 수술 이후 외모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전했다.

라식과 라섹은 대표적 시력 교정술이다. 각각 수술 방식과 부작용이 다르고 환자 별 눈 상태에 따라 가능한 수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라식(LASIK)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보편화되기 시작한 수술로, 엑시머수술(PRK)과 미세 각막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수술법이다. 엑시머수술은 수술 직후 극심한 통증이, 미세 각막 절제술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라식은 각막 상피를 손상시키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고, 각막 혼탁이나 근시 재발이 적은 특징이 있다.

라식은 각막 4분의 1 정도를 각막 절삭기로 잘라 각막절편을 젖힌 후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쏴 일정부분을 깎아내고 각막절편을 덮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15~20분 정도로 회복 기간도 1~2일이면 충분하다.

라섹(LASEK)은 엑시머수술(PRK)과 라식의 장점을 살린 수술법이다. 특수물질을 이용해 눈동자의 피부 격인 각막 상피만 벗겨낸 후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쏴 각막을 깎아내는 것이 라섹이다. 수술 시간은 15~20분 정도로 라식과 비슷하다. 라섹은 잔여 각막 두께가 라식 보다 100마이크론 정도 두꺼워 수술 후 안압으로 인한 근시 재발, 원추 각막(각막 일부분가 튀어나와 발생하는 부정 난시) 발생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오태훈 GS안과 원장은 "수술 방법을 결정할 때는 근시 도수, 각막 두께, 건조증 유무, 눈 크기 등 다양한 의학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는 라섹이 적합하고 수술 후 통증에 민감하거나 빨리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면 라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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