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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실세' 이학봉 전 안기부차장 사망… 5·18 촉발한 신군부 핵심
1980년 신군부 쿠데타 주역인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이 사망했다. 향년 76세
육군사관학교 18기로 이른바 '하나회' 회원인 고인은 지난 1979년 12·12 군사반란 때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을 맡고 있는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등 신군부 핵심세력의 주요 인물로 꼽힌다.
당시 신군부는 시국 수습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정당·정치활동 금지, 국회 해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단행했고, 김대중 전 신민당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과 학생, 재야인사 2천699명을 구금했다. 당시 김영삼 신민당 총재도 가택 연금했다.
고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과 학생들을 체포를 진두지휘한 제 5공화국 탄생의 주역이다.
또한 고인은 1980년 육군 중장 예편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기부 2차장을 지냈으며, 민정당 상임위원을 거쳐 1988년 경남 김해에서 출마해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1997년 4월 12·12 내란 음모 사건과 5·18 폭력 진압 사건 관련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됐다.
특히 전두환 정권의 주요 인사였던 만큼 전두환 전 대통령은 25일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의 빈소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찾아 조문했다. 이날 빈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뿐 아니라 장세동, 박희도, 정호용 씨 등 제 5공화국 인물들이 줄줄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8시30분이며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설혜씨와 장남 일형, 차남 세형씨가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