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즐기는 직장인 김현석씨(가명, 36)는 얼마 전부터 왼쪽 어깨 뒷부분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최근 들어서는 목과 어깨뿐만 아니라 손이 저리고 가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MRI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 목디스크(경추디스크탈출증)였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 부위의 뻣뻣함과 결리는 듯한 느낌,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등이나 어깨 통증이다. 이 때문에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 등 어깨관절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런 경우 치료를 방치하면 목뼈 부위의 디스크가 점점 빠져 나와 주변의 신경을 자극해 팔과 손에 전기가 오듯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며, 팔의 근력이 약해진다. 심한 경우 척수에 손상을 줘서 다리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군포병원 척추클리닉 배중한 소장은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목에 무리를 줘 목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거북목 증세가 있는 경우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면 목디스크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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