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손오공' 모델 황금원숭이 새끼 출산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4-05-20 18:19


◇지난 4일 태어난 아기 황금원숭이 母子

에버랜드 동물원이 경사를 맞았다. 동물원 대표 잉꼬부부인 황금원숭이 손오공(1998년생)과 손소운(2001년생)커플이 세번째 새끼를 출산했다. 지난 4일 태어난 새끼는 신장 20cm, 몸무게 500g의 수컷이다.

중국 3대 희귀 보호동물로 지정된 황금원숭이는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의 실제 모델로 래서 팬더, 자이언트 팬더 등과 함께 중국 3대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

국가의 지극 정성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중국 내 번식률이 15% 밖에 되지 않아 3마리를 출산한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다.

지난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중국 북경동물원에서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의 황금원숭이가 에버랜드로 이주해 총 4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이 중 3마리를 손오공-손소운 부부가 낳았다.

에버랜드는 황금원숭이 부부에게 주식인 계절별 과일 뿐 아니라 단백질 보충을 위해 애벌레 별식을 주고, 에버랜드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뽕나무와 중국에서 바로 공수한 떡갈나무 잎 등을 제공하는 등 특별관리해 왔다.

에버랜드는 황금원숭이 번식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국제 공동연구도 실시하게 됐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중국 동물원과 정부 관계자가 에버랜드를 방문해 에버랜드의 황금원숭이 번식 사례를 연구하게 된다.

한편 에버랜드는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야생동물 복원 및 종보존을 위한 활동도 벌여왔다. 이를 통해 두루미, 재두루미, 바다사자, 산양, 반달곰, 한국호랑이 등 6종의 번식에 성공을 거둔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희귀동물에 대한 종보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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