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김보성이 찍은 팔도의 비락식혜 CF가 연일 화제이다. 김보성이 20년이넘는 배우 생활 중 수없이 외친 '의리'를 CF의 주컨셉으로 내세우는 이 광고는 인터넷과 SNS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비락식혜의 매출 역시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 지구에는 심각한 자연파괴와 강력 범죄가 무자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회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거나, 연쇄살인범에 관한 뉴스를 접했을 때, 우리는 어떠한 행동을 보이는가. 아마 놀라긴 하지만 그게 다일 것이다. 내가, 그리고 내 가족이 피해를 본 것이 아니므로 개선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후의 우리의 모습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처절한 외침을 내뱉는 저자가 있다. 저자 一甲(일갑)은 책 '지구를 떠나야 산다'에서 지구는 곧 썩어가는 사과가 같다고 말한다. 곳곳의 거대 건물들과 화려한 조명이 곧 썩어가는 사과의 단면이며, 자신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서라면 아무 생각 없이 자행하는 모든 우리의 행동이 사과의 부식을 빠르게 하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책 '말기 정신암'에서는 정의나 옳고 그름을 분별하기 이전에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꺼려하는 현대인의 습성을 꼬집고, 이러한 비상식적인 방관의 자세는 우리가 '말기 정신암'에 걸렸기 때문이라며 현대인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저자 一甲(일갑)은 책 '말기 정신암', '지구를 떠나야 산다'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 많은 반인륜적 사건에 대한 책임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며, 우리의 방관이 계속 된다면 지구와 함께 파멸할 수 밖에 없기에 더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지구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의리를 중시하는 요즘,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많은 것을 내어주고 있는 지구에 대한 의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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