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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도 짝이 있다? 음식에도 짝이 있다.
한 가지 원물로는 식상하거나 영양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는 것에 새로운 내용물을 더해 품질을 높인다. 그런가 하면 당분, 염분, 칼로리 등 불필요한 것들을 빼서 더욱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궁합찾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식품 업계관계자는 "영양적인 모든 측면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새로운 재료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 민감해진 소비자들과의 신뢰감 회복을 위해 MSG, 영량, 염도 등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방법도 계속해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궁합찾기에 노력을 기울인 제품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돌코리아 '후룻볼'은 100% 과일주스로 시럽에 담긴 다른 가공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상FNF 종가집의 '데이즈 퓨전젓갈'은 국내산 원재료에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첨가한 반면 합성 보존료와 착향료를 전혀 넣지 않았다. 기존 젓갈에 비해 염도를 최대 34% 가량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정식품은 고소한 두유에 젊은 층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파인애플과 오렌지, 망고의 진짜 과즙을 넣은 제품을 출시했고, 풀무원식품은 눈에 좋은 '루테인(lutein)' 첨가 사료를 먹은 닭이 낳은 '메리골드 꽃의 루테인 담은 달걀'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낮추거나 제외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친환경식품을 표방하는 레퓨레는 단순히 소금 사용량을 줄인 일반 저염 장류와는 달리 염도 자체가 낮은 소금을 적게 사용한 재래식 '순수 된장'과 '순수 간장'을 선보였다.
농심 켈로그의 '스페셜K 라이트 칩' 역시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일반적인 감자칩과 달리 칼로리가 적은 것으로 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