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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에필로그'가 화제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진 아웃도어 업계는 이와 같이 소비자 기억에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각인 시키고, 즉각적인 반응 및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는 '스토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의 광고가 1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력 제품의 기능성을 어필해 구매를 자극했다면, 최근의 광고는 TV 라는 제한된 미디어와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출 시간, 내용, 미디어 종류의 제한을 벗어난 스토리텔링 광고 영상을 통해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제품에 호감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유투브,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자발적인 전파가 가능하며, 즉각적인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황후 에필로그' 캠페인을 기획한 김희범 패션그룹 형지 마케팅 본부장은 "TV광고는 기황후 50회와 51회 단 두 번 노출되었을 뿐이지만, 호기심을 느끼고 온라인으로 유입된 소비자들에 의해 기황후 에필로그 영상이 실시간 검색1위에 오르는 등 메가톤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며, "흥미로운 줄거리에 영상미와 음악을 더해 기획력이 돋보이는 스토리 영상은 브랜드 인지도, 호감도 상승은 물론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외에 일반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 그들이 가진 사연을 토대로 광고를 제작하기도 한다. 블랙야크는 사연이 있는 평범한 일반인들을 기용해 제작한 TV CF '내 인생의 히말라야를 만난다' 광고를 공개했다. '히말라얀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2011년부터 시작한 장기캠페인의 일환이다. 블랙야크 TV CF의 첫 번째 주인공은 2013 SBS 슈퍼모델 블랙야크 상을 받은 모델 '추아림'으로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히말라야를 찾는 도전적인 모습을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블랙야크는 '추아림편'에 이어 힘들지만 치열하게 사는 젊은 직장인 여성부터 위암을 극복하고 새 인생을 사는 40대 남성까지, 우리 주변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델이 되어 히말라야까지 동행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광고는 일반인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