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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증시침체 틈타 주식증여 증가, 재벌가 젖먹이 주식부자 속출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4-05-02 10:38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4월 말 종가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2001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모두 12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 매년 4월 말 기준으로 '어린이 억대 주식부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0명을 돌파했는데,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급기야 126명으로 늘어난 것.

업계에선 이같은 수치에 대해 상장사 오너 가족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진 틈을 타 증여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별 보유 주식가치를 따라보면, 1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0세)이다. 155억원으로 최고 어린이 주식부자에 올랐다. 허 군은 이미 5세때 주식 부자 대열에 올라 2009년 GS 주식 27만3천주를 증여받고 나서 추가 장내 매입을 통해 현재 32만1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 주식부자 중에는 태어난 지 2년이 안 된 '젖먹이'도 있는데,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진 한 살 유아는 지난해 11월 회사 주식을 증여받아 10억9천만원의 주식갑부가 됐다.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인 한 살 유아도 9억7천만원으로 당당히 주식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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