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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유가족들 절규와 냉담함 '여전'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04-29 16:19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 전면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멀리 떨어져있던 한 유족이 흥분해 "대통령이 와서 가족들한테 인사를 해야 할거 아니냐"라고 소리지르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유족들을 만나 절절한 하소연을 들었다. 한 남성은 무릎을 꿇고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해경관계자들 엄중 문책해달라"며 "저는 어느 나라 경찰에, 군대에 우리 아기들 살려달라고 해야 하나"라며 한숨을 지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며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이어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통령 자식이잖아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라며 "마지막까지도 못올라온 아이들까지..부모들 죽이지 마시고 아이들 죽이지 마시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한 남성은 "선장 집어넣고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해수부부터 해서 이렇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되잖아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내가 어떻게 할건지 그 마음으로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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