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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유족들 "눈앞에서 자식 죽어갔다"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04-29 15:07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하고 세월호 합동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55분께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 묵념을 하고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호소하는 유족들에게 "오늘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에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낼 것"이라며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장례절차 등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 지적에는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정무수석이 같이 오셨다"며 정무수석에게 현장에 남아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유족들은 "정부에서 보낸 화환은 보기 싫다"며 항의했고, 이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과 조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유족들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 아무리 그래도 조화까지 치우라고 하는 건 좀 아니다", "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 예의 없다고 하는 사람들...자식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본 유가족 마음 헤아려봐라", "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밖으로... 누가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할까"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했지만, 지금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충정을 다한 후엔 그 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후회 없는 국무위원들이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대형 사고에 대해선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무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 간 업무를 총괄조정,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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