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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구명조끼 입어" 한없이 착했던 단원고 학생들 '그 시각 홀로 탈출 선장'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04-29 09:57



'내 구명조끼 입어'

'내 구명조끼 입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를 보여주는 JTBC와 해경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이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우리 막내가 다시 태어나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 저와 인터뷰한 어느 아버지의 슬픈 바람이었다. 하루 종일 좋은 세상이란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라며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고 박수현 군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JTBC가 공개한 동영상은 8시 52분부터 시작됐다. 사고 당시 학생들은 "아 기울어졌어" "쏠리는 것 장난 아니다"라며 걱정 한 뒤 안내 방송이 나오자 안정을 취하려다가도 배가 기운지 10분이 흐르자 구명조끼를 찾아 입었다. 특히 학생들이 친구의 구명조끼를 챙기고 자신의 것을 대신 벗어주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학생들은 "왜이래", "선장은 뭐 하길래"라고 불안해하면서도 안내 방송에 따라 객실에 남았다. 한 학생은 "엄마 아빠 아 내 동생 어떡하지?"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9시 6분, 객실의 아이들은 갑판 위 학생들을 걱정하고 재차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무슨 일인지 말을 해줘야지", "바다로 뛰어 들어야 할 것 같아"라고 두려워하다 "선생님은 괜찮느냐"라고 걱정해 슬픔을 자아냈다.

반면 28일 해경은 이와 상반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9분 45초 분량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 선박직 직원들의 구조 당시 모습이 담겨 있다.

해경의 동영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선박직 15명의 탈출은 16일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됐다. 특히 공개된 동영상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바지도 입지 못한 속옷 차림으로 구명정에 오르고 있다.


이준석 선장이 속옷을 입고 세월호를 탈출할 당시 해경은 옆에서 구명정을 발로 차 구명정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하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내 구명조끼 입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구명조끼 입어, 저렇게 착한 아이들이 침몰 사고로 죽다니", "내 구명조끼 입어, 영상 볼수록 안타깝다", "내 구명조끼 입어, 아이들 목소리가 너무 천진난만해서 슬프네요", "내 구명조끼 입어, 아이들 불쌍해요", "내 구명조끼 입어, 세월호 영상에 언딘 의혹 정말 화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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