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민간잠수사 "언딘, 의도적으로 구조 지연…시신 인양도 막아" JTBC 뉴스 보도

기사입력 2014-04-28 23:16 | 최종수정 2014-04-29 00:10


JTBC 뉴스9 언딘 보도

침몰된 세월호의 선주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민간 구조업체 '언딘' 측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9'에서는 언딘 측이 민간잠수부들의 실적을 가로채고, 수색을 지연시켰다는 민간잠수부들의 주장이 전파를 탔다.

사고 나흘째인 19일 새벽 4시 20분쯤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잠수부들은 구조작업을 하던 중 처음으로 세월호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시신 세 구를 발견했다.

그러나 오전 7시경 언딘의 고위간부가 해경 지휘함에서 민간잠수부들의 배로 건너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며 "지금 시신을 인양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것. 또한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고 복수의 민간잠수부가 주장했다.

해경이 나흘 동안 구조작업을 한 상황에서 민간잠수부가 먼저 시신을 인양하면 해경의 구조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 일부 민간잠수부들은 "'언딘'측이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면서 모든 일은 비밀로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잠수부들은 언딘의 고위 간부가 시신 인양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구조작업이 중단됐고, 이후 15시간 뒤 언딘의 구조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해경은 기상 악화와 거센 조류 때문에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경은 지난 27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는데도 수색을 위해 함정과 잠수요원 18명을 투입했다. 이날 사고 해역의 유속은 초당 2.2m로 민간잠수부들이 언딘 때문에 수색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한 지난 19일 유속 2.3m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잠수부들은 "해경이 당시 구조 지연을 날씨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언딘에게 작업을 넘기기 위해 시간을 지연시켰다"며 "밤 10시가 넘어 재개된 작업 때문에 최소 6시간, 한 물 이상 아까운 구조 시간이 지체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언딘 측은 "민간잠수부들이 시신을 발견한 게 맞고 실력이 좋아 함께 일하자고 한 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시신 인양에 대해 "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날씨가 안 좋으니 우리가 하겠다는 뜻이었다"며 "윗선에서 다칠 분이 많다는 등의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