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산업은행 도쿄지점 부실 적발…금융권 도쿄발 논란 국책은행까지 번져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4-15 14:43


산업은행의 도쿄지점 부실이 적발됐다. 최근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의 비리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가운데 국책은행까지 확산되는 모양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지점에 대해 자체 감사를 했더니 다수의 부실 가능성이 포착돼 현지 조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산업은행 도쿄지점은 대출 담보 비율 산출 오류, 담보 물건에 대한 화재보험 부보액 산출 및 보험료 납입 확인이 미흡한 사실이 적발됐다. 동산 물건에 대한 담보 점검과 차입금 상환 가능성 검토도 부실했다.

항목별 약정 여부 점검표와 관계회사 위험 분석표 작성, 보증신고서 사본 징구와 특별약정체결 검토도 빠뜨렸다. 운영자금 대출 한도 검토도 미흡했으며 대출해준 K사에 대해서는 부실 가능성이 커서 사후 관리가 요망된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도쿄지점에 대해 부당 대출 및 비자금 조성 혐의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권 도쿄 지점에서 부당 대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일본 현지 교포 등을 대상으로 과도한 영업을 하면서 부당 대출을 하는 유혹에 노출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한정된 교포나 재력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 보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감원은 "시중은행 해외 지점의 경우 원칙에 따라 영업해야 하며 문제 소지가 있으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