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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싱글족 '나홀로 식사' 배려한 매장 점차 확산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3-28 13:43





'싱글족을 잡아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나홀로 전문 식당이 성업하는 등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자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홀로 식사는 최근 한국에서도 점차 양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싱글족을 겨냥, 혼자서도 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매장을 꾸미는 등 싱글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카페 리맨즈 콜렉션 키친은 혼자서 밥 먹기를 처음 도전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혼자 온 고객들이 많아 일단 안심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가벼운 식사부터 브런치, 디저트 등 먹을거리와 함께 커피, 차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배를 채우거나 차를 마시려고 홀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많다.

여럿이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부터 1~2인용의 작은 테이블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다 넓은 테라스가 있어 눈치보지 않고 혼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리맨즈 홍대점의 경우 혼자 온 고객을 위해 지하 1층에 북카페 형식의 좌석도 마련했다. 인근에 대학교가 위치해 있어 혼자 식사를 즐기며 공부를 하는 고객이 많아 따로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혼자서 먹더라도 럭셔리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괜찮다.

혼자 가기 어렵다 여겨지는 대표적인 외식 공간이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웃백을 비롯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자 식사를 하며 자랑스레 인증샷을 공유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웃백의 경우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설치된 매장이 많고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많은 고객들이 부담을 덜 느끼게 된다.

아웃백은 'ㄱ'자 모양의 웨스턴 스타일 바를 매장 안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 테이블에 앉을 용기가 없는 고객은 이 바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혼자 온 고객들은 아웃백의 바에서 혼자 다양한 칵테일, 맥주를 즐기거나 식사를 하며 TV를 관람하기도 한다.

1인 주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식 선술집을 우리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꼬지사께'는 단체손님은 물론 혼자 방문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단체손님을 위한 테이블과 함께 닷지(바 테이블)를 설치해 혼자서 온 고객들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유통업계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싱글족인 만큼 많은 업체들이 싱글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로 변해가지만 아직은 혼자 먹기를 꺼려하는 고객들이 많아 외식업체들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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