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대신 약물치료 가능한 초기탈모, 조기진단 중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3-21 15:10


탈모는 더 이상 중년 남성만의 것이 아니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비롯해 염색, 파마 등 모발에 자극이 많은 현대에는 과거에 비해 탈모 진행 연령층이 낮아졌으며 여성 환자도 늘었다.

탈모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정수리 부분부터 증상이 발견되기 시작하는 초기 탈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거나 무심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점차 두피 전체로 번져 회복하기 어렵게 되므로 탈모가 의심될 때에는 최대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M자형 탈모의 경우에도 변화를 자각하게 된다면 탈모치료 등의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는 모발이식이 아니라도 탈모치료로 머리카락의 굵기를 굵게 해주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치료로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약물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모발이식은 쉽게 빠지지 않는 성질을 가진 뒷머리의 모발을 채취하여 필요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낭은 다른 부위에 이식되어도 원래의 특성을 유지하며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한번 자리 잡으면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낭이 이식된 자리에 잘 자리 잡는 것, 즉 생착이다. 이식된 모낭이 두피에서 신생혈관으로 이어지고 영양공급이 되어야 비로소 모낭이 자라게 되는 것이다.

모발이식 시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모발이식용 EGF를 사용하기도 한다. EGF는 강한 상피세포성장인자로 상처 부위에 새살을 만들고 혈관을 생성하는 효과가 있다. 이를 사용함으로써 이식 시 상처회복 및 모낭의 신생혈관 생성을 도와 모발의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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