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80대 택시 기사에 4억원 배상 면제 호의 '감동'

기사입력 2014-03-19 14:50 | 최종수정 2014-03-19 15:06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80대 택시 기사에 4억원 배상 면제 호의 '감동'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80대 택시 기사에 4억원 배상 면제 호의 '감동'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80대 택시기사에 호의를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택시 운전기사 홍 모 씨(82)는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서울 신라호텔 출입구 회전문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홍 씨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로비 쪽으로 천천히 접근하던 중 갑자기 차의 속도가 높아졌다며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 측은 홍 씨의 운전 부주의로 결론 내렸다.

이 사고로 호텔 직원과 투숙객 등 4명을 다치는 등 호텔 측 피해액은 약 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씨가 가입한 책임 보험은 5000만 원 한도에 불과해 홍 씨는 약 4억 원 이상의 금액을 변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이부진 사장은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한인규 부사장을 불러 "택시 기사도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 같지 않은데, 이번 사고로 충격이 클 것"이라며 "집을 방문해보고 상황이 어떤지 알아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한 부사장과 하주호 커뮤니케이션팀장(상무)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홍 씨 집을 찾았다. 낡은 빌라의 반지하에는 몸이 성치 않은 홍 씨가 홀로 누워 있었으며, 홍 씨의 아내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치료비도 모자란 상황이었던 것.

이에 하 상무는 "사고 변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할 만큼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았다"며 "사고를 낸 홍 씨도 몸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사간 우족과 소고기, 케이크만 놓고 나왔다"고 보고했다.


결국 이부진 사장은 사고로 인한 피해를 사측이 직접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 4억 원 변상 의무를 면제 조치해주는 통 큰 선행을 베풀었다.

사고 발생 사흘만인 지난달 28일 신라호텔 피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을 들은 홍 씨는 "신라호텔에 피해를 끼쳤고, 사죄해야 하는데 도리어 이런 호의를 받아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부진 사장의 선행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부진 사장, 정말 통 큰 선행에 감동했습니다", "이부진 사장,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이부진 사장이 이 소식을 어떻게 듣게 된건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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