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 이통사 주가 어떻게 되나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3-07 15:19


정부가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사들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2만910O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1.02%떨어진 수치다. SK텔레콤은21만원으로 전날 대비 0.71% 떨어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9790원으로 1.14%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영업정지 자체는 '경쟁 완화'라는 측면에서 이통3사에 호재지만, 동시에 다른 변수들이 작용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인정보 유출 건이 영업정지 효과를 상쇄시켰다"며 "이날 KT 주가에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더 큰 재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규제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애초 전문가들은 정부가 통신사 3곳에 동시에 영업정지 제재를 가하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해왔다.

다만 영업정지 시기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출시시점과 겹치는 SK의 경우 주가 상승효과가 제한됐다. 미래창조과학부 발표에 따르면 1차로 LG유플러스와 KT가 오는 13일부터 4월4일까지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이후 SK텔레콤과 KT가 4월5일부터 26일까지, 27일부터 5월18일까지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신규 고객 모집이 전면 중단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 갤럭시S5가 4월 초·중반께 출시될 전망"이라며 "그 시기에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SK는 그만큼 초기 물량 확보에 불리하기 때문에 보합세에 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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