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동결정액을 활용한 승용마가 탄생했다.
특히 대형종의 새끼를 중형종이 임신한 경우인데도 큰 위험 없이 분만에 성공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수입된 동결정액의 주인은 1t이 넘는 체중의 마차용 대형마 '클라이즈데일' 품종으로, 경주용 말인 '더러브레드' 품종의 어미말과 체중차이가 600㎏이상이라 난산이 예상됐다.
KRA 장수육성목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질 좋은 승용마를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아가 수출도 할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승용마는 퇴역 경주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 고가에 수입된 외산마가 사용되고 있어 질 좋은 승용마 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RA 장수육성목장은 고가에 수입되고 있는 '웜블러드'와 같이 질 좋은 승용마 품종의 국산화 노력을 견지하는 한편, 승용마의 다양한 품종개량 연구를 계속해 품질 좋은 승용마를 민간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신광휴 KRA 장수육성목장장은 "말산업 육성법 제정이후 균형적인 말산업 발전을 위해 승용마 생산 기반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경주 퇴역 암말을 대상으로 한 인공수정을 통해 잉여 경주마 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국내 처음으로 동결정액을 활용한 승용마 생산이 성공해, 앞으로 관련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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