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장수육성목장, 국내 최초 동결정액 활용한 승용마 1호 생산!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3-06 09:43


국내 최초로 동결정액을 활용한 승용마가 탄생했다.

KRA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목장장 신광휴)는 지난달 KRA 소유 승용번식마(이밴트풀자마)를 통해 동결정액을 활용한 승용마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에 따라 앞으로대규모 승용마 인공수정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대부분 퇴역경주마와 고가의 수입마로 구성된 국내 승용마 시장에 '한국형 승용마'의 생산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민간 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시술 및 정액보급 사업을 2013년 40두에서 2020년 500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형종의 새끼를 중형종이 임신한 경우인데도 큰 위험 없이 분만에 성공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수입된 동결정액의 주인은 1t이 넘는 체중의 마차용 대형마 '클라이즈데일' 품종으로, 경주용 말인 '더러브레드' 품종의 어미말과 체중차이가 600㎏이상이라 난산이 예상됐다.

KRA 장수육성목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질 좋은 승용마를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아가 수출도 할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승용마는 퇴역 경주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 고가에 수입된 외산마가 사용되고 있어 질 좋은 승용마 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산을 위한 승용마 도입이나 수입 동결정액은 비용이 많이 들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반면, 좋은 승용마는 외국에서 사야 할 만큼 국내시장에는 승용마의 유통구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질 좋은 승용마를 국내에서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KRA 장수육성목장은 고가에 수입되고 있는 '웜블러드'와 같이 질 좋은 승용마 품종의 국산화 노력을 견지하는 한편, 승용마의 다양한 품종개량 연구를 계속해 품질 좋은 승용마를 민간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신광휴 KRA 장수육성목장장은 "말산업 육성법 제정이후 균형적인 말산업 발전을 위해 승용마 생산 기반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경주 퇴역 암말을 대상으로 한 인공수정을 통해 잉여 경주마 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국내 처음으로 동결정액을 활용한 승용마 생산이 성공해, 앞으로 관련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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