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8일 서울시 30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1개 생활필수품 가격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16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생활필수품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0.7%였지만, 고추장이 전년보다 9.7% 상승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이었다. 또 우유가 9.3%, 두부가 8.6%, 밀가루가 5%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CJ제일제당의 '행복한 콩' 두부의 가격은 무려 12.2%나 올라 단일 품목 중 인상률이 가장 컸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명작' 분유와 흰 우유는 각각 10.7%, 10.4%의 상승률로 2, 3번째로 많이 오른 품목이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조업체들이 특정 제품군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밀가루와 장류는 1∼2월, 우유는 8∼9월 제조회사들의 가격 인상이 발표됐고 인상률 역시 유사해 암묵적인 담합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