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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진지 어느덧 3일.
결승선을 바라보던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의 날카로운 눈, 스톤의 움직임을 제어하던 컬링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 매혹적인 몸짓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피겨여왕' 김연아의 자태….
이들이 보여준 감동처럼, 한동안 밋밋하던 한국 수입차시장에 매력적인 모델이 등장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인피니티가 선보인 럭셔리 퍼포먼스 세단 더 뉴 인피니티 Q50이 그 주인공. 요즘 이동통신사 CF 유행어처럼 '잘 생겼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1일 국내 출시 하루만에 인피니티의 월 목표치인 200대가 팔렸다. 또한 10여일만에 400대가 계약됐다. 대박 조짐이다.
Q50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Q50은 인피니티 브랜드 고유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가 특징이다.
파도의 움직임처럼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외관과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을 닮은 헤드라이트 등이 눈길을 끈다.
중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준대형 모델들과 견줄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경쟁사인 BMW 520d와 Audi A6 2.0TDI보다 크다.
실내의 아름다운 곡선 디자인과 계기판 등 각종 편의시설들의 결합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이를 두고 한 외신은 "비행하는 자동차에 오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호평했다.
또한 Q50에는 인피니티 기술팀의 노하우가 집약된 세계 최초 첨단기술들도 대거 탑재됐다.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기술은 스티어링 휠과 타이어 사이의 기계적인 연결을 없애고 전기적 동력을 이용한 첨단 조향 장치. 이는 더욱 즉각적이고 정확한 움직임을 제공하고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불필요한 진동이 없어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도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바로 앞 차량은 물론 그 앞 차량까지 상대적인 속도와 거리를 감지하고 계산하는 기술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사고 위험성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카메라를 통해 차량이 차선 내 중앙으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돕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 첨단 안전 기술을 갖췄다.
Q50은 국내에 2.2리터 디젤 모델(Q50 2.2d)과 3.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Q50S Hybrid)이 출시됐다. Q50 2.2d는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두 사양으로 선보였으며, 170마력, 최대토크 40.7kg.m의 2.2리터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Q50S 하이브리드는 50kW(68ps) 전기모터와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306ps)을 장착함으로써 총 최고출력 364ps을 자랑한다.
또한, Q50은 인피니티 고유의 퍼포먼스는 물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주행모드까지 제공한다. 스탠다드/스포츠/스노우/에코/퍼스널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탑재했다.
Q50의 가격은 2.2d 프리미엄 모델 4350만원(VAT포함)과 익스클루시브 모델 4890만원(VAT포함)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의 프리미엄 모델 동급 사양 평균 가격이 5000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파격적인 가격. Q50S 하이브리드 모델은 6760만원(VAT포함)에 제공된다.
인피니티 등 일본 고급차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에 밀려왔다. 하지만 이번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업체 관계자는 "계약 고객들의 평균 연령이 39.4세로 30~40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월 2회 선적되고 있지만 늘고있는 수요에 맞춰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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