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재무구조 개선 위해 워크아웃 신청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02-25 11:25


팬택은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재무적 건전성 제고와 중장기적 생존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팬택의 워크아웃 추진은 생존을 담보로 한 IT산업의 경쟁 속에서 취약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여 중장기적인 생존 바탕을 마련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강화, 신기술 R&D 역량제고에 필요한 외부투자 유치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하다는 것이 팬택의 설명이다.

팬택과 채권금융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워크아웃 추진은 팬택과 주요 채권금융기관이 강구한 선제적 대응방안으로 채권금융기관과 기업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상생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해 9월 말 선제적으로 고강도의 사업구조 혁신을 단행하여,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국내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였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이러한 사업재편에 맞춰 운영인력의 30%를 축소하여 인력운영의 효율화를 제고했다.

2013년 4분기는 직전분기에 기록한 1,900여억원에 달하는 적자규모를 대폭축소하고, 올해 들어서는 1월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택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지난해까지 6분기 연속적자로 인해 재무적 안정성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보다 근본적인 발전 방안이 필요했다. 팬택은 지난 2007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기업구조조정법이 실효된 상황에서 99.9%이상의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자발적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바 있으며, 기업개선작업 착수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07년 3분기부터 2011년 4분기까지의 기간 동안 누적매출 10조 1,777억원, 누적 영업이익 7,130억원의 18분기 연속영업흑자를 달성해 2011년말 기업개선작업을 종료한 바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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