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가 한국ABC협회(이하 ABC협회)의 회비 인상안에 대해 재검토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ABC협회는 지난해 정부지원금 4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2억15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정부지원금을 제외할 경우 약 1억8500만원 적자를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ABC협회는 올해부터 정부지원금이 끊어졌고, 적자가 예상돼 이번 인상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신문협회는 'ABC협회가 2010년부터 한시적으로 매년 4억원씩 지원을 받아오면서 독립운영에 대한 특별한 고민 없이 지난 4년을 무대책으로 일관했고, 내부개혁이나 자구노력 없이 적자예상분을 회원사 회비로만 충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신문협회는 'ABC협회가 사전 협의 없이 회비 인상안을 독립된 의안으로 상정하지 않고 올해 예산안에 회비 인상분을 슬그머니 반영, 처리하는 변칙을 동원했다'며 '회원사들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ABC협회는 "그동안 2003년도 기준으로 회비가 책정됐고, 2010년부터 회원사가 많아졌다. 발행부수를 조사하는 실비가 많이 늘어나면서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가 됐다. 또 회원사별로 형평에 맞지 않게 회비가 짜여져 있어 원가 구조가 왜곡돼 있다. 회비는 실사비용의 원가 정도로 받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신문협회는 27일 오후 3시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ABC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회비 인상안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