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세계최대급 대구 종합쇼핑몰 착공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2-24 10:33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신세계그룹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들어서는 초대형 도심 복합쇼핑몰의 첫 삽을 떴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은 2010년 8월 신세계가 '동대구역 복합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당선된 뒤 4년여 만이다.

오는 201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국내 최초 민자 복합 환승센터가 될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KTX 동대구역과 대구도시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이 한 곳에서 연결되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이다.

신세계는 여기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해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또 8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로 개발 이후 직접 고용 인원만 6000여명, 간접 고용 효과까지 합치면 1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취업 유발효과는 3만4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구시 전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생산유발효과 2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필적하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센텀시티점은 연면적 29만3905㎡ (약 8만8900평), 매장면적12만8900㎡(약 3만9000평)이다.

부지 면적 3만6360㎡ (약 1만1000평)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서게 되는'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연면적 29만6841㎡ (약 8만9000평), 매장면적 9만9170㎡ (약 3만평)의 초대형을 자랑한다. 백화점 한 개 층의 최대 바닥 면적이 6000여평에 달하는 넓은 복합환승센터의 특성을 반영, 해외명품은 물론 여성과 남성 패션, 아동, 스포츠, 식품, 생활 등 모든 장르에서 지역 최대 매장을 선보인다. 최상층에 들어설 테마파크는 쾌적한 쇼핑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역 가족 명소로 개발될 전망이다.

3000평이상의 규모가 될 패밀리 테마 파크에는 지난해 7월, 1200평 규모의 부산 센텀시티점 '주라지(ZOORAJI)'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진일보한 수준을 선보이게 된다.

신세계는 유동 인구가 많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 시설이라는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물판 시설과 문화, 체험시설이 융합된 몰(MALL) 분위기의 매장에 다양한 패밀리 테넌트(임차인)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대구 복합센터는 키즈파크, 영화관에 다양한 메뉴의 식음시설까지 모임과 여가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경북 광역상권 최대 랜드마크로 탄생할 전망이다.

대구 백화점 시장 2조원대 육박 지역 상권 광역화 주도

신세계백화점의 대구 진출로 대구 상권의 지도가 경북을 중심으로 한 광역 상권으로 크게 변모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대구 백화점업계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부산의 2조6000억원의 60% 수준이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가 본격 영업에 들어가는 2017년이 되면 대구 백화점업계 시장의 규모는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개점과 동시에 압도적인 규모를 앞세우며 지역 1번 점으로 도약해 신세계 충청점과 함께 중부상권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남점-경기점을 중심으로 한 경기상권, 대구점-충청점의 중부상권, 센텀시티점-광주점의 남부상권 등 신세계 상권 광역화 전략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중구를 중심으로 한 기존 대구 중심상권을 동대구역이 위치한 동구로 이동시킬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발전 시너지

신세계는 이번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개발에 총 8000억여원을 투자하는 만큼 대구지역 경제 회복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건설 공사에 대구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복합 환승센터와 복합쇼핑몰의 대단위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만으로도 지역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이후에 발생될 고용 창출에 의한 경제 효과도 이에 못지 않다. 오는 2016년 하반기 복합환승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60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은 물론 2차 고용도 1만2000여명에 이르러 총 1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에 따른 인건비 등 막대한 자금이 지역 내에서 순환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 활성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상권 광역화에 따라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 등 연간 5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5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부동산 매입 등을 위해 1400억여원의 자본금을 출자했다. 본격적인 개발에 따라 자본금은 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자본금 규모로는 대구은행, 대구텍 등과 함께 대구 최대의 지역 기업이 될 전망이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착공이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초의 민자 개발사업인 만큼 반드시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국내 관광 사업을 선도할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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