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통해 데이터 폭증 대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02-13 10:54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발생 가능한 체감 품질 저하에 대비해, 미래 네트워크 기술 적용에 앞장선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대비해, 망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체감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도입에 나선다.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이하 NFV)' 솔루션이다. 'NFV'는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IT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기술로,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과 장비 제조사들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가운데 핵심으로 평가하며 기술 개발에 공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13일 자사 HD보이스(HD Voice) 서비스를 대상으로NFV 기술을 적용했으며, 상용망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NFV 기술을 비롯,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SDN(Software Defined Networking)은 '오픈플로우'라는 개방형 API를 통해 네트워크의 트래픽 전달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컨트롤러에서 제어/관리하는 기술이다.

NFV를 적용하면 표준화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기지국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면 자동으로 가용 자원을 고려해 네트워크 자원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트래픽 수용량을 늘려 품질 저하를 막고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중소 장비제조사가 참여해 부가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NFV' 솔루션에 세계 최초로 '오픈 소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사의 NFV 기술을 보다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개발 생태계가 폭넓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산하 NFV 워킹그룹의 표준화 작업에 참여 중이며, 국내에서도 지난 12일 중소·벤처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T오픈랩(T Open Lab)' 개발자포럼에서 SDN/NFV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해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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