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더 뉴 S80 D5...묵직했지만 날렵했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2-10 14:42


묵직했다. 하지만 날렵했다.

이 상반되는 단어가 볼보 '2014년형 S80 D5'의 두 얼굴을 표현하는 데 적합할 듯 싶다.

볼보 'S80 D5'는 프리미엄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안정적인 드라이빙, 그리고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고루 갖춘 볼보자동차의 대표 세단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페이스 리프트 된 2014년형 더 뉴 S80 D5모델은 기존의 고급스러움에 현대적인 세련미와 진화된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

첫 인상은 볼보차의 대명사인 안전이 그대로 느껴졌다. 튀지 않으면서도 단단하고 날렵한 디자인.

특히 프런트 그릴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와이드하게 확장됐다. 범퍼 그릴 역시 일체형 수평구조로 변화해 차체가 더욱 크고 안정감 있게 보인다.

프런트 범퍼 그릴의 양쪽에 있는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 주행등과 리어 테일램프에 있는 LED 가이드 라인은 우아한 느낌을 연출했다.

좌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미세하게 들렸다. 하지만 사전에 몰랐다면 디젤 차량인가 싶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은 아주 적은 편이었다.


넓은 실내 공간도 만족스러웠다. 뒷좌석의 경우 성인 3명이 타도 공간의 규제를 받지 않을 정도로 안락함을 느낄 것 같았다.

3가지 주행 모드(이코노미·스포츠·어드밴스드)중 이코노미로 부드러운 출발. 파워 넘치는 가속이 느껴졌다.

교통신호에 멈출때마다 스포츠와 어드밴스드 모드로 바꿔서 급가속과 주행을 해봤다.

스포츠 모드의 경우 노면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이보다 더욱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어드밴스드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자 금새 시속 100km를 돌파했다.

더 뉴 S80 D5모델은 직렬 5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44.9 kg·m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안정된 차체 유지로 운전자와 동승자의 몸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도 적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다시 시내 주행.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차가 급제동이 걸리면서 앞 차와의 추돌을 가까스로 피했다.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능 덕분이었다.

이 기능은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전방 차량과의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경고음 발생 후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차선을 넘어서자 경고음이 들렸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은 디지털 카메라가 주행 방향을 확인해 졸음 운전 등으로 정상적인 주행 궤도를 넘어서는 운전 패턴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안전 기능이다.

사이드 미러 안쪽 램프에 깜박깜박 점멸됐다. 사이드 미러 아래쪽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좌우 사각지대로 진입하는 차들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또한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볼보의 또다른 최첨단 기능이 있었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정차돼 있던 버스 앞쪽으로 나오던 보행객을 감지해 경고등과 함께 경고음이 들렸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장착된 덕분. 이 시스템은 주간 35km/h 이내의 저속 주행시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근접해 사고가 예측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경고등으로 1차 경고를 해 제동을 하도록 한다. 만약 적절한 시간 내 운전자가 반응하지 못하면 시스템이 차량을 자동 정지시킨다.

아울러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도 유용했다. 이 기능은 차량 전방에 위치한 자전거와 충돌이 예상되는데도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시스템은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내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이같은 안전 시스템은 자동차 전면 그릴에 장착된 광각 듀얼 모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상단부에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 그리고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운전중 다소 과도한 경고등과 경고음이 거슬리기도 했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 했다.

이밖에 차량 후방에서 추돌하게되면 앞좌석 등받이가 뒤로 이동해서 경추를 보호해주는 기능과 도로 주행 중 전방 또는 맞은편 차량의 빛을 감지해 상향등을 하향등으로 자동 조정하는 기능, 측면 충돌시 발생한 충격을 차량 바디가 흡수해 차량 내부의 변형을 방지하는 기능 등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장치가 공통으로 적용됐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강원도 동해시 일대를 왕복하는 약 600km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차는 2.4 디젤모델로 전륜구동이었다. 장거리 시승에도 출발전 가득 채웠던 연료가 남아 있었다. 복합연비 14.2km/ℓ로 배기량 대비 고연비를 갖고 있어 경제적인 차량임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뉴 S80 D5모델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6100만원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가 2014년형 더 뉴 S80 D5를 최근 출시했다. 각종 첨단장치 등을 장착해 안전을 더 업그레이드했으며 세련미와 탁월한 연비로 경제성까지 잡았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가 2014년형 더 뉴 S80 D5를 최근 출시했다. 각종 첨단장치 등을 장착해 안전을 더 업그레이드했으며 세련미와 탁월한 연비로 경제성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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