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오리고기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정부가 닭·오리고기 소비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현재까지 AI 발생 추가 신고는 없으며 지금까지 총 22건의 신고 중 양성 17건, 음성 5건이라고 한다. 야생조류 검사에서도 5일 이후 추가 양성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AI 발생에 따른 소비자의 불안 심리가 확산돼 닭·오리고기 판매액이 AI 발생이전 대비 60~7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농가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소비촉진 행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자단 설명회, 언론 매체를 통해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의사 등 전문가와 연계해 과학적 근거를 기초로 안전성 홍보를 병행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형 유통점들이 농가돕기 차원에서 유통마진 없이 할인 판매를 11일부터 실시토록 하는 등 소비자의 이용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등의 전국 매장이 동시에 참여해 2월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기업,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대국민 소비 캠페인을 하고 닭고기·오리고기 시식회를 집중적으로 열기로 했다.
각 부처별 및 단체 등의 유관 기관 등을 통해 닭·오리고기 먹기 및 구매 운동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0일 유통업체, 생산자, 닭·오리 계열화 사업자 등과 함께 오리고기 시식회를 겸한 간담회를 개최한 뒤 "닭·오리 등 가금 사육농가의 애환을 덜어주는데 민간의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중단된 대홍콩 신선 가금육 수출이 홍콩 당국과 협의됨에 따라 9일부터 국내 비발생 지역부터 수출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